해외 구매•판로 상담…
차기 오스트리아 대회서
규모 키운 박람회 추진
각국에서 활동하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종범) 소속 한인 경제인 최고경영자(CEO) 등이 검증한 제품을 서로 소개하고 수출길을 모색하는 ‘트레이드 쇼’가 17일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재외동포 최대 규모 경제단체 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한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연계 행사 차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약 800명의 참가자가 몰렸다.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 루비노홀에 모인 월드옥타 회원들은 IT 및 전자•전기, 뷰티와 패션, 헬스케어와 의료기기, 전자 및 소재, 서비스 등 전시된 다양한 제품을 살피며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국내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교류를 넘어 월드옥타 회원들 간 수출 판로 개척, 네트워크 확대 등을 위한 목적으로 2022년 10월 ‘제26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처음 선보인 트레이드 쇼는 이번이 세 번째다.
트레이드 쇼에는 월드옥타 통상위원회 15개 소속 회원과 관련된 40개 업체가 참가했다.
일부는 모국 중소기업의 해외 총판 또는 대리점 자격으로 제품을 홍보했고, 일부 회원은 자체 생산한 제품을 내놓으며 수출 경쟁력을 강조했다.
트레이드 쇼 전시장 입구 안팎에서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은 제품은 최홍일 상임이사(중국 선전지회)가 운영하는 마가커피의 바리스타 로봇과 코스모로보틱스(대표 오주영)의 지면 보행 웨어러블 재활 로봇이었다.
무인 자동화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리스타 로봇은 커피 원두를 갈아 필터에 올려놓은 뒤 뜨거운 물을 붓고 추출하는 전 과정을 3분 만에 완료했다. 국립재활원 등에서 사용하는 재활로봇은 태블릿으로 명령을 내리자 걷기 과정을 정확하게 구현해냈다.
발효 전문 벤처 기업 엔에스티바이오(대표 박은영)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유기농 직영농장에서 재배한 열대과일 노니를 이용한 착즙 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기업은 노니 음료 제조법 등 국내외 특허 19건을 보유하고 있다.
남종석 감사(폴란드 바르샤바지회)와는 유기농 아로니아 발효 노니 원료 공급, 제품의 폴란드 총판, 글로벌 마케팅 협력 등을 하고 있다.
원료 입고부터 완제품 출고까지 전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으로 ‘2022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술대상’ 금상 및 ‘2023 중소기업 수출 유공’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음료 제조기업 오케이에프의 ‘알로에베라 킹 오리지널’ 판매사인 브리스바이오(대표 이일호)는 음료수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선보였다. 브리스바이오는 기능수 음료 식품 사업을 중심으로 K뷰티와 K문화 등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국방부에도 제품을 수출했으며, 월드옥타를 비롯해 재미대한체육회 등 각종 행사에 자사 제품을 후원하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밖에도 토브넷(대표이사 김찬영)의 친환경 태양광 충전용 무선 폐쇄회로(CC)TV 카메라, 칠레 산티아고를 기반으로 하는 중남미 전문 여행사 아르볼 투어(대표 이아리)의 남극 11일 투어 프로그램, 뷰티와 웨딩 관련 사업을 하는 이화미 일본 오사카지회 부회장의 ‘펄 CC 크림’ 등도 주목받았다.
트레이드 쇼를 총괄한 임정숙 통상전시 부회장은 “행사가 거듭될수록 점점 경쟁력 있는 제품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며 “수출 경험이 있는 회원들이 참여해 준비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이 행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성학 제15통상위원장은 “이번 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행사의 규모를 키워 ‘월드옥타 엑스포’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그 첫 시도가 올해 10월 오스트리아 빈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