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19개국서 69명 초청…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도모
‘한국 발전상 알리기’ 사업 소개하고
모국과 상생 모색
동포사회를 이끌어갈 젊은 리더들이 한데 모여 모국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2024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30일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막했다.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 주최로 5월 3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러시아, 영국, 베트남 등 19개국에서 69명의 한인 차세대 리더들이 참가했다.
대부분 거주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은 정치, 경제, 법률, 의료 등 주류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개회식에는 제4대, 6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구홍 해외교포문제연구소 이사장과 김경근 재외동포정책위원회 민간위원 등 80여 명이 자리했다.
이기철 청장은 환영사와 기조강연에서 “다른 문화와 환경을 극복하면서 각국의 전문 분야에서 자랑스러운 한인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여러분을 조국에 모실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재외동포청 출범 후 과거와 달라진 재외동포정책의 기본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일회성 행사 중심의 재외동포 사업이 아니라 재외동포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며 파급효과가 큰 사업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생과 현장 중심의 정책을 진행하는 한편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는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소개했다.
특히 외국 교과서에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수록하는 것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주류사회 진출 지원이라는 재외동포 정책의 두 가지 핵심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소중한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재외동포와 소통하는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의 손톱 밑 가시를 빼드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재외동포청, 현장과 민생 중심의 재외동포청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구홍 이사장은 축사에서 “재외동포 선조들의 모국 기여를 한국 역사로 기억해야 한다”며 “재외동포청이 이 역사를 국내 교과서에 수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김경근 위원은 “차세대 동포들의 재외동포청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한국어 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협업 및 모국과의 소통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5월 1일 국무총리 공관 방문 간담회에 참가하고, 일산 현대모터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한국의 발전상을 돌아본 뒤 서울 인근에서 전통음식과 문화를 체험한다.
대회 사흘째인 2일에는 한국의 발전상 알리기와 해외 교과서 수록 프로젝트에 동참할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찾고, 주류사회 진출 경험을 공유하며 모국과의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주제별 토론 등에 참여한다.
마지막 날에는 인사혁신처가 구축하는 국가인재 DB(데이터베이스) 프로젝트인 ‘글로벌 인재 사업 설명회’에 참가해 모국 진출 및 기여 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통일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설명 및 전체 토론 결과 발표, 폐회식 순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