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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존중’ 캠페인 동참 인니 인플루언서 “긍정 분위기 전파”

외국인 존중 캠페인 나선 선플재단-성남시 / 성남=연합뉴스

선플재단•성남시, 선언식…
“다문화시대에도 편견•차별 여전”

“국가를 초월해 사람들 사이에 좋은 관계 맺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류를 위해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파할 거예요.”

4천500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의 인플루언서 루벤 온수(41)는 15일 경기 성남시청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선플재단의 ‘외국인 존중'(K리스펙트)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온수는 “외국인들이 자국민과 다르다는 이유로 낮은 평가를 하고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더 우울해질 것”이라며 “캠페인을 통해 의미 있는 발걸음을 시작한 한국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237만여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 이나 루슬리(31)는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이런 좋은 취지의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어 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선플재단(이사장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과 성남시가 이날 공동 주최한 ‘외국인 존중'(K리스펙트) 캠페인 선언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영화감독 샹카르 람찬드과 함께 최근 방한했다.

이들은 전날에는 신촌 거리를 찾아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선플재단 ‘외국인 존중’ 캠페인 동참한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들 / 성남=연합뉴스

이 캠페인은 다문화 시대에 편견이 섞인 차별적인 시선으로 외국인을 바라보지 않고 서로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타 문화권과의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게 목표다.

선언식에는 민병철 이사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 각국 대학생, 선플 운동 서포터즈 등이 참석해 캠페인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신 시장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들이 편견과 차별을 받지 않고 상호 이해와 존중으로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민 이사장은 “다문화 시대에 많은 외국인이 사회적 기여를 하는데도 여전히 편견과 차별을 받는다”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외국인을 존중하는 국민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인도 출신 시드히 콘두스카르(24)는 “많은 업체가 외국인을 고용하기를 원하지 않아 공부하면서 업무 경험을 쌓기 어려웠다”며 “대중교통이나 식당 등 일상에서도 내국인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느낌을 받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국인들에게 외국인으로만 남고 싶지는 않다”며 “한국에 사는 모든 사람의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 이런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 이사장이 2007년 대학생들과 함께 한국 최초로 시작한 선플 운동에는 현재 7천여 학교•단체와 84만명 이상의 누리꾼, 22대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여 중이다.

‘K리스펙트’ 캠페인은 이러한 선플 운동의 분위기를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선플재단-성남시, 다문화시대 ‘외국인 존중’ 캠페인 /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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