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에서 피어난 푸놀치
감각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밥상 위의 심리학
지난 4월 12일 자카르타의 아침이 특별한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한인회 한인니문화연구원(원장 사공경) 주최 제90회 열린강좌가 ‘푸드표현예술치료와 푸놀치’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날 강좌는 푸드표현예술치료 전문가이자 심리치유와 예술융합 프로그램 기획자인 김지유 박사와 교육상담학 박사이자 음식과 예술 융합치유 연구자인 김민용회장(한국푸드표현예술치료협회)의 특별한 만남으로 꾸며졌습니다. 두 치유예술가의 갑작스러운 자카르타 방문에도 연구원과 참석자들은 마음을 모아 사랑꽃길을 열었고, 하나하나 정성으로 마련된 환대는 자리를 빛나게 했습니다.
바나나 잎 위에 흐르는 손글씨, 발길마다 피어나는 사랑꽃
손수 빚은 모시떡과 정성 어린 떡, 먹거리를 나눈 마음. 그날 모인 모든 이는 이미‘삶의 치유예술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특별히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박수덕 공사님의 축하 메시지는 자리의 품격을 한층 높였습니다. 박 공사님은 “푸놀치는 한국에서 시작된 최초의 시도입니다. K-테라피가 K-드라마, K-팝을 잇는 새로운 한류로 세계로 퍼져가길 바랍니다.”고 전하며 응원의 뜻을 밝혔습니다.
사공경 원장의 시적인 환영사와 인문학적 오프닝은 열린강좌를 더욱 깊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자주 잊고 살아갑니다. 푸놀치는 음식을 통해 감정과 기억을 마주하고, 예술을 통해 삶을 회복하는 창조적여정입니다.”
푸드표현예술치료(Food Expressive Arts Therapy)
푸놀치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삶의 기억을 숙성시키고, 마음을 발효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당신의 입안에서 피어나는 첫 고백 같은 맛. 푸드로 놀면서 삶을 짓고,웃음과 눈물까지도 접시 위에서 빛으로 승화되는 순간, 식탁은 사랑과 치유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김지유 박사는 “저희가 무엇을 가르치려 온 것이 아닙니다. 이 아름다운 공간에 함께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치유의 시간이었습니다”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김민용 박사 또한 “우리는 이미 기적 같은 삶을 살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Here and Now>의 삶에 감사하며 표현해야 한다”고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강의를 마친 뒤, 박수덕 공사의 초대로 참석자들은 현지 음식으로 따뜻한 점심을 나누며 마음까지 포근히 채웠습니다.
이어 열린 14일 번개모임은 보고르 센툴 김혜정 선생님 댁에서 인도네시아 수녀님과 함께 또 한 번의 식탁 위 치유 예술이 꽃피었습니다. 90회 열린 강좌의 감동은 그렇게 연이어 이어졌습니다.
푸놀치-푸드표현하고 놀면 치유의 기적이
그 낯선 이름은 이제, 자카르타에 피어난 작은 꽃이 되었습니다. 푸놀치는 삶을 예술로 빚는 따뜻한 언어가 되어, 우리의 마음 한 켠을 밝혔습니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이번 열린 강좌를 준비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지금, 당신의 이야기가 상처도 꽃이 되어 치유라는 이름으로 한 편의 시가 됩니다.
인니투데이ㅣ한인니문화연구원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