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181개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수가 2년 만에 7만50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외동포청은 ‘2025 재외동포현황’을 통해 전 세계 재외동포가 700만6,7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말 708만1,510명과 비교해 1.06%(7만4,807명) 감소한 수치다.
이번 통계는 2024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각국 재외공관이 주재국 공식 통계자료와 민원 처리 현황, 재외국민 등록부, 재외선거인 명부, 동포단체 자료 등을 종합해 산출했다. 재외동포청은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재외동포 및 통계 전문가가 참여한 ‘재외동포 현황 통계위원회’를 처음으로 구성해 검증 절차를 거쳤다.
거주 자격별로는 재외국민이 240만2,026명, 외국국적동포가 460만4,67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각각 2.67%(6만5,943명), 0.19%(8,864명)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남아시아태평양과 유럽 지역에서 각각 12.50%(6만4,171명), 7.60%(1만5,065명)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재외동포의 87%가 분포한 동북아·북미·러시아·CIS 지역에서는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동북아는 3.52%(10만2,728명), 북미는 1.49%(4만2,581명), 러시아·CIS 지역은 2.45%(1만1,182명) 각각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55만7,047명으로 재외동포가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84만8,241명), 일본(96만970명), 캐나다(26만3,153명), 베트남(19만2,683명), 우즈베키스탄(17만5,338명), 호주(17만215명), 카자흐스탄(12만2,554명), 러시아(11만3,042명), 필리핀(5만2,695명)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경우 국제결혼에 따른 자녀 수가 이번 통계부터 반영되면서 재외동포 수가 19.80%(15만8,852명)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경제적 요인 등으로 국내 귀환과 제3국 이주가 늘면서 12.39%(26만1,486명) 감소했다. 미국은 인구센서스 조사에서 불참률이 기존 26%에서 15%로 조정되면서 재외동포 수가 다소 줄었다. 러시아·CIS 지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관광산업 회복과 기업 진출 증가, 유럽 지역은 취업 및 유학생 유입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통계를 책자로 발간해 정부 기관, 대학, 연구기관, 공공도서관, 언론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통계가 향후 재외동포 정책 수립은 물론 학술 연구와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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