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는 82%가 서아프리카 해역서 발생…
소말리아•아덴만은 해적 피해 없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 관련 사건이 10% 넘게 증가하고 인명피해도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가 1일 발표한 ‘2023년도 상반기 전 세계 해적 사건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해적 사건은 65건으로 지난해 동기(58건)보다 약 12% 늘었다.
인명피해는 5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28명)보다 약 2배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없었던 선원납치도 14명 발생했다.
상반기 해적 사건이 가장 많았던 해역은 아시아(38건) 해역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증가했다.
아시아 해적 사건의 대부분은 싱가포르 해협에서 발생했고 현금이나 물품 탈취를 목적으로 한 해상강도 사건이었다.
납치, 억류 등 인명피해는 서아프리카 해역에 집중됐다.
상반기 인명피해 55명 중 82%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했고 선원납치도 재개되고 있다.
소말리아•아덴만은 청해부대와 다국적 연합해군의 해상안보 활동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해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연안국의 정세 불안으로 해적 활동이 재개될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납치사건과 싱가포르 해역에서 해상강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해수부가 제공하는 최신 해적 동향과 해적 피해 예방 지침서를 참고해 철저히 대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