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리 하원의장 “한국 유학 큰 도움…
지금도 배우러 방문”
주말레이시아한국대사관(대사 여승배)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1983년부터 한국과 일본을 배우려고 펼친 동방정책 4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지난 17일 열린 행사에는 조하리 말레이시아 국회 하원의장, 삼수딘 사임다비 그룹 회장, 잠리 한국유학총동문회장 등 한국 유학•연수 출신의 정치인, 공무원, 대학교수, 기업인과 한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여승배 대사는 축사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성공적인 동방정책이 근대화에 크게 이바지한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를 통해 동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하리 하원의장도 축사에서 “한국은 내가 유학할 당시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었는데 잘 극복했고, 강력한 정부 정책을 펼쳐 지금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됐다”며 “지금도 한국을 배우려고 매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수딘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은 한국의 근면성을 높이 평가하며 성장 비결을 도입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고 소개했다.
행사에는 한국 유학파 출신으로 공직에 있는 말레이시아 여성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전 한인회장으로 한국학을 전공하는 현지인들에게 12년간 장학금을 지원하는 데 앞장섰던 권병하 세계한인무역협회 명예회장은 “한국 유학이나 연수를 다녀온 이들이 5천여명에 이르며 이들은 모두 말레이시아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영역 양국 교류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