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1.6만원∼8.7만원
‘돈벌이’ 되자 농민들 채취 열기
베트남에서 갑자기 말벌 집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현지 주민들이 말벌 집 채취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채취한 말벌 집이 어디에 쓰이는지, 어디로 팔려나가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뚜오이째가 전했다.
베트남 중부 응에안성•꽝남성 등지 농촌 주민들은 그간 나무와 수풀 등지에서 발견되는 말벌 집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장사꾼들이 이들 지역을 돌면서 말벌 집을 보이는 대로 족족 사가자 이제 농민들이 말벌 집을 찾으려고 숲으로 몰리고 있다.
번데기가 들어 있는 말벌 집은 ㎏당 약 30만∼50만 동(약 1만6천∼2만7천원)에 팔리며, 번데기가 없는 말벌 집 가격은 그 3∼5배인 ㎏당 약 160만 동(약 8만7천원)에 이른다. 베트남 농촌 기준으로 상당한 돈이 되는 셈이다.
이처럼 말벌 집이 장사가 되자 이 일대 농촌 지역 식료품점 중에서도 말벌 집을 사는 곳이 생겼다.
다만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모두 말벌 집이 어디에 쓰이는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한다.
말벌 집을 사는 장사꾼들도 도매상에 넘길 뿐, 최종적으로 어디에 쓰이는지는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현지 관리도 상인들이 무엇 때문에 말벌 집을 사서 어디에 파는지 모른다고 매체에 말했다.
그저 말벌 집이 중국에 수출돼서 약에 쓰일 것이라는 추측만 떠돌고 있다.
한방 관련 웹사이트들에 따르면 말벌 집 밀랍은 해독, 궤양, 지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