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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이민국수용소서 폭동…로힝야족 등 131명 탈출•1명 사망

미얀마 로힝야족 탈출한 말레이시아 이민국 수용소/ AFP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이민국 수용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100명 넘는 로힝야족 난민이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이민국은 전날 오후 북부 페락주 수용소에서 로힝야족 115명을 포함한 남성 구금자 131명이 탈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탈출자 중 로힝야족으로 추정되는 1명은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폭동과 탈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400여명을 투입해 탈출한 이들을 검거 중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2022년 4월에도 북부 케다주 이민국 수용소에서 로힝야족 난민 582명이 탈주해 6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주로 거주하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으로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수년간 탄압받았다.

2017년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하자 미얀마군이 대규모 토벌에 나섰고, 로힝야족 약 75만명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이들 포함,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촌에는 로힝야족 약 100만명이 살고 있지만 각종 범죄와 질병, 식량 부족 등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의 박해와 방글라데시 난민촌의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로힝야족들은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으로 밀입국도 시도하고 있다.

이슬람이 국교인 말레이시아는 로힝야족이 선호하는 목적지 중 한 곳이지만, 당국은 최근 수년간 로힝야족 난민 입국을 거부하고 수천 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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