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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야생 호랑이 늘어…일부 지역선 16년 만에 3.5배로

태국에서 구조된 새끼 호랑이 / EPA 연합뉴스

“밀렵단속 순찰 확대 등 지속적 보호 노력 성과”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인 호랑이가 태국에서 보호 노력에 힘입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태국에서 약 1만8천㎢ 넓이 서부 삼림 지역의 야생 호랑이 개체수가 지난해 143마리로 2007년 41마리 대비 약 3.5배로 불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태국 자연보호국과 태국 야생동물보존협회(WCS)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연구 결과를 학술지 ‘지구 생태학과 보존'(Global Ecology and Conservation)에 실었다.

이 지역에는 11개 국립공원과 6개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속해 있다.

연구에 따르면 호랑이뿐만 아니라 해당 기간 이 지역에 서식하는 사슴, 들소 등 다른 동물들도 약 두 배로 늘었다.

이에 따라 자연보호국에 따르면 태국 내 야생 호랑이 성체 수는 2022년 148∼189마리에서 최근 179∼223마리로 회복했다.

태국 WCS의 뽀른까몰 쪼른부롬 국장은 이처럼 호랑이 숫자가 증가한 것은 지난 10여년 간 숲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보호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이 지역에서 호랑이 보호 활동을 시작한 2005년에는 야생동물에 큰 위협 중 하나인 밀렵을 단속하는 순찰이 체계적이지 않았고 횟수도 적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써서 순찰대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했고 표준화된 보고 양식을 이용해 관련 데이터를 모아 순찰 경로 등을 최적화했다.

또 2007년부터 주요 보호구역에 카메라를 설치해 호랑이 개체수 추정 등에 활용하는 등 순찰과 같은 보호 노력을 늘려왔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순찰 등 관련 투자를 늘리면 이 지역의 호랑이 개체수가 계속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아 일대에 한때 널리 분포해 있던 야생 호랑이는 20세기에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자바섬•발리 등지에서 멸종됐고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에서도 최근 사라졌다고 CNN은 전했다.

이제 동남아에서는 미얀마,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말레이반도 등지에 고립된 소수 개체가 남아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호랑이 생존 이니셔티브’ 책임자 스튜어트 채프먼은 동남아의 호랑이 숫자가 너무 적어서 사고나 질병, 분쟁 등으로 멸종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채프먼은 이번 연구에 대해 “태국이 수십 년간의 지속적인 보호 노력 끝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면서 “이는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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