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적 임무…집단학살 맞선 연대 표현”
말레이시아가 전쟁으로 부상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 환자 41명을 치료하기 위해 자국으로 실어 날랐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민간인 환자 41명과 이들의 가족•친척 86명이 지난 15일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전날 발표했다.
이들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말레이시아 공군 수송기 2대를 타고 비행,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 임무를 순수하게 인도주의적 고려에서, 그리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에 맞서 우리의 연대를 나타내기 위해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또한 비인도적인 제노사이드(집단학살)에 맞선 우리나라의 입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노르딘 장관은 이들이 말레이시아까지 19시간 동안 항공기를 타고 왔다며 장거리 비행에 적합한 환자들을 신중한 평가 작업을 거쳐서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슬람이 국교인 말레이시아는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고 팔레스타인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유엔이 결정하면 가자지구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을 규탄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글이 삭제됐다.
이에 안와르 총리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를 강력히 비난하자 메타는 게시물 삭제에 대해 사과하고 게시물을 복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