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도 감염 66% 늘어…
“밝은 색•긴소매 옷 예방에 도움”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해 보건 당국이 주의를 촉구했다.
8일 네이션과 더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지난달 뎅기열 감염 진단을 받은 환자가 8천197명으로 작년 1월과 비교해 9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감염 환자 대다수는 5∼14세 어린이였으며, 주로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보고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지난달 태국에서 뎅기열로 사망한 환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에서도 뎅기열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올해 초부터 5주 동안 발생한 뎅기열 감염 사례가 1만8천24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사망자는 9명이었다.
중부 셀랑고르주와 수도 쿠알라룸푸르 일대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왔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이다.
뎅기열을 전파하는 모기가 주로 고인 물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우기에 환자가 증가한다.
3~14일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생기며, 현재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살충제와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고, 고열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또한 밝은 색상 옷을 입고, 긴소매 옷으로 피부 노출 부위를 최대한 줄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