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윈난성 접경 라오까이-하노이-하롱
427㎞ 구간 현대화
베트남이 약 10조원을 투입해 중국과 연결되는 철도 노선 현대화를 추진한다.
17일 로이터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베트남 철도청은 중국 윈난성으로 이어지는 신철도 건설 계획을 교통부에 제출했다.
중국 쿤밍과 접한 베트남 국경 도시 라오까이에서 수도 하노이와 항구도시 하이퐁을 거쳐 하롱까지 427㎞ 노선을 현대화할 예정이다.
철도청은 총 건설 비용은 179조동(9조8천억원)으로 추산되며, 2030년 착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노선은 연간 승객 830만명, 화물 1천750만t을 운송할 것으로 철도청은 내다봤다.
현재 쿤밍에서 하노이, 하이퐁으로 이어지는 철도는 100여년 전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건설됐다. 베트남 구간은 폭이 좁은 협궤여서 중국 철도와 호환되지 않는다.
베트남은 무역 활성화 등을 위해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연결되는 노후 철도 노선 개선을 모색해왔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하나로 베트남의 철도 건설 계획 지원 방침을 밝혀왔다.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중국 리창 총리는 베트남 또 럼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와 만나 협력 확대를 논의하며 양국 간 철도 연결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리창 총리 방문을 계기로 철도 연결과 관련된 협정도 체결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와 별개로 하노이와 경제 중심지 호찌민을 잇는 1천541㎞ 구간 고속철도 건설도 추진 중이다.
베트남 의회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회의에서 670억달러(약 91조7천억원)가 투입되는 남북고속철도 사업 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