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액 56%로 1위…
자동차•전자 등 투자 활기
태국의 올해 해외 투자 유치액이 작년의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올해 1∼11월 외국 기업 884곳의 대(對)태국 투자를 승인했으며, 투자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한 2천139억6천만밧(약 9조1천425억원)이라고 전날 밝혔다.
해외 투자가 많이 이뤄진 분야는 자동차, 전자, 소프트웨어, 철강 등이었다.
투자 규모는 태국에 대한 최대 투자국 자리를 지켜온 일본이 올해도 가장 컸다.
태국에 올해 투자한 기업 중 일본 업체가 239곳으로 27%를 차지했다. 일본의 투자액은 1천191억5천만밧(5조913억원)에 달해 56% 수준이었다.
이어 싱가포르, 중국, 미국, 홍콩이 뒤를 이었다.
태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외국 관광객 발길이 끊기고 제조업도 침체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에 그쳤다.
태국 정부는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올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투자 약속을 받았다.
동시에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무비자 입국 확대, 유흥업소 영업시간 연장 등 각종 수단을 총동원했다.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취약계층 1천450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보조금 1만밧(약 43만원)도 현금으로 지급했다.
내년 1월에는 2차로 노년층 약 400만명에게 1인당 1만밧을 줄 예정이다.
내년부터 일일 최저임금을 지역별로 337밧(1만4천원)∼400밧(1만7천원)으로 인상하고, 소비 촉진을 위해 세금 감면 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