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최대 2천만톤까지 확대…
전력 생산량 10% 수소로 대체
베트남이 청정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수소에너지 생산과 사용을 대폭 늘린다.
24일 로이터통신과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지난 22일 국가 수소에너지 개발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연간 10만∼50만톤(t)의 수소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2050년까지는 수소 생산량을 연간 1천만∼2천만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수소에너지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 녹색 성장, ‘넷제로'(탄소 중립•온실가스 순 배출량 0)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운송과 철강•시멘트 생산 등 여러 분야에서 천연가스와 석탄을 부분적으로 수소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2050년에는 수소가 국가 전력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도록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소에너지는 여전히 개발 초기 단계이며 생산 비용이 많이 들지만, 탈탄소 경제를 위한 핵심 기술 중 중 하나로 꼽힌다.
발전량 대부분을 수력•화력 발전에 의존하는 베트남은 최근 전력난을 겪어왔다.
지난해 여름에도 폭염과 가뭄이 지속된 가운데 전력 공급 부족으로 일부 지역에서 전기가 끊겨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베트남 정부는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기술 개발과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국가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공공•민간 자본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모든 차량의 친환경차 전환을 추진하는 등 탄소 감축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달성 사업과 관련해 협력을 확대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