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 노후 기종 F-35 20대로 교체…
“공군, 프리미어리그로 도약”
싱가포르가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F-35A 8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29일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와 CNA방송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공군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에 F-35A 8대를 더 주문해 1998년부터 운용된 노후 기종 F-16을 대체한다.
싱가포르 공군은 앞서 F-35B 전투기 12대를 주문, F-35 기종을 총 20대 보유하게 됐다.
F-35B 전투기 12대는 2026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응 엥 헨 국방부 장관은 F-35A는 2030년께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F-35 도입이 싱가포르 공군을 ‘프리미어 리그’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날 말했다.
F-35A 1대당 가격은 약 8천250만달러(1천101억원)로 알려져 있다.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동남아 국가들은 전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싱가포르도 세계적인 안보 위기 속에서 국방력을 강화해왔다.
2024 회계연도 싱가포르 국방 예산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202억 싱가포르달러(20조445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다만 국방부는 국방 예산이 늘기는 했지만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약 20년 전 싱가포르는 GDP의 약 5%를 국방에 투입했으나, 현재 비중은 약 3% 수준으로 떨어졌다.
싱가포르 정부는 향후 10여년간 이 비율을 3%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 엥 헨 장관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한 것은 싱가포르 방어에 필요한 비용을 줄여서가 아니라 강력한 군 구축을 위해 장기간 지속적인 지출을 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