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임시정부’ 자처 단체…
“돈과 집 주겠다고 약속해 가입시켜”
베트남에서 60대 여성이 미국 소재 테러조직으로 규정된 이른바 ‘베트남 임시정부’에 가입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롱안성 인민법원은 전날 응우옌 티 박 휴에(60)씨에 대해 테러단체에 가입했다며 징역 12년 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휴에 씨가 미국에 있는 테러조직 ‘베트남 임시정부’로부터 돈과 집을 받기를 원해 가입했으며, 베트남을 약화시키기 위해 행동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휴에 씨는 4년 전 호찌민시에서 미국에서 온 베트남 여성 ‘9번 자매’와 접촉했다.
그 여성은 돈과 집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휴에 씨를 테러단체에 가입시키려고 했으며, 휴에 씨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이 조직에 연락•가입했다.
휴에 씨는 모바일 앱으로 다른 회원들과 온라인 회의를 했으며, 이 조직 관련 정보를 주변에 확산시키고 베트남 정부를 약화시키기 위한 글을 온라인에 올리는 임무를 맡았다는 것이다.
휴에 씨는 2020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7개의 소셜미디어 계정과 7개의 구글 지메일 계정을 이용해 다른 회원들과 연락했으며, 활동적인 회원으로서 조직 직함을 몇 개 받았다.
그는 조직에서 1천만 동(약 55만원)의 자금 지원을 받기도 했으며, 2023년 4월 당국에 체포됐다.
이 조직의 수장으로 총리를 자처하는 다오 민 꽌은 2017년부터 테러리즘 혐의로 당국에 수배된 상태다.
2013년부터 꽌과 다른 회원들은 테러 목적을 위해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