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바이트댄스의 영상 플랫폼 틱톡이 태국에서 앞으로 5년 동안 데이터 센터 서비스에 88억 달러(약 12조9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헬레나 러쉬 틱톡 공공정책 부사장은 지난달 28일 방콕에서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를 만나 태국 내 틱톡 이용자 5천만 명을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이같이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틱톡이 태국 당국에서 승인받은 투자 계획 38억 달러(약 5조5천500억원)의 2배 이상 금액이다.
러쉬 부사장은 다만 투자 세부 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틱톡은 이와 관련해 성명에서 이번 투자 방침이 “더 현지화되고 효율적인 운영을 향한 한 걸음”이라면서 이를 통해 태국·동남아 고객에게 더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패통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태국의 인공지능(AI)·콘텐츠 생산, 기술 인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틱톡의 계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국가 안보 위협 논란 속에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틱톡은 다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동남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틱톡은 미 연방의회가 제정한 ‘틱톡 금지법’에 따라 지난 1월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비스 금지 유예 조치로 서비스를 재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를 유지하기 바란다면서 미국 기업으로 매각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