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27∼30일 베트남·필리핀 방문
일본과 필리핀 정부가 이달 양국 정상회담에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조기 체결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특히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마닐라에서 만나 자위대와 필리핀군의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
일본은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필리핀과 군사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이며 최근에는 미국과 함께 다자 협력도 모색해 왔다.
이와 관련 일본과 필리핀은 지난 2월 국방장관 회담에서 안전보장에 관한 기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GSOMIA 체결을 위한 협상 준비를 논의했다.
필리핀은 미국과는 지난해 11월 GSOMIA를 체결했다.
일본과 필리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해상보안 기관의 합동 훈련 실시에도 합의하고 상호 군수지원 협정(ACSA)인 물품·역무 상호제공 협정을 위한 교섭 착수 논의도 벌일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앞서 방문하는 베트남에서는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양국 외교·방위 당국 간 차관급 협의(2+2) 창설, 일본이 개발도상국 등에 방위 장비를 제공하는 제도인 ‘정부 안전보장 능력 강화 지원'(OSA)의 베트남 적용 등을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미국의 관세 조치를 둘러싼 의견도 교환하고 반도체 인재 육성 추진에도 합의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의 순방 계획에 대해 “세계의 성장 중심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동남아시아는 일본 외교의 최우선 사항 중 하나”라며 “올 1월 이시바 총리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방문에 이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정상 외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