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저병·연쇄상구균증 사망자 발생…
캄보디아·라오스, 차단 조치
태국에서 가축을 매개로 한 감염병이 확산하자 캄보디아 등 주변국이 태국산 축산물 수입을 일시 금지했다.
8일 중국 신화통신과 태국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태국산 가축과 관련 제품 수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는 “아직 캄보디아에서 탄저병 감염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태국산 가축과 축산 제품 수입을 일시 금지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부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국경에서 태국산 가축이나 축산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라오스도 지난 5일 자로 태국산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말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라오스 당국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라오스와 접한 태국 북동부 묵다한주에서 지난달 말 인수공통 감염병인 탄저병이 발병해 1명이 사망했다.
정부가 비상 방역 조치에 나선 가운데 감염자는 4명으로 늘었다.
묵다한주 보건당국은 탄저병에 걸린 소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주민 98명을 격리했으며, 질병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탄저병은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전염성 질환으로 치명률이 5∼20%에 달한다.
소와 양, 염소 등 반추 동물이 탄저균에 감염되고, 이 동물에 사람이 접촉했을 때 전염된다.
태국에서는 또 다른 가축 매개 질병인 돼지 연쇄상구균증 감염증 환자도 확인됐다.
보건부는 북부 프래주에서 연쇄상구균 감염증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전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자는 14명이다.
연쇄상구균증은 주로 돼지에 뇌막염, 패혈증, 폐렴, 관절염, 중이염 등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피부 등을 통해 사람에게도 전파된다.
감염되면 발열, 피로, 메스꺼움, 저혈압, 청력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