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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미국발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 차단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 / AFP 연합뉴스

“미국 등 바젤협약 미가입국 폐기물 수입 금지”

세계적인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국인 말레이시아가 미국발 폐플라스틱 수입을 막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LA타임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주부터 미국발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차단했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관세법을 개정, 플라스틱 등 유해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을 막는 바젤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미국 등으로부터의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금지했다.

국제적으로 바젤협약 미가입국은 미국과 아이티, 피지 등 소수다.

또 바젤협약 가입국도 재활용을 위해 사전 검사를 거쳐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이 섞이지 않고 오염도가 2% 이하인 폐플라스틱만 수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폐플라스틱 중개업체 후쿠토미의 스티브 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고객에 보낸 이메일에서 “항만과 야적장에 폐기물 재고가 쌓이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로 폐플라스틱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세계 최대 폐기물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폐플라스틱 등의 수입을 중단하자 미국 등은 동남아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말레이시아는 세계적으로 선진국으로부터 폐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가 됐다고 NYT는 전했다.

환경단체 바젤액션네트워크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폐기물 중개업체들이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3만5천톤(t)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의 이번 조치는 원자재로 허위 신고된 대량의 유해 전자제품·플라스틱 폐기물이 적발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닉 나즈미 말레이시아 환경부 장관은 미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말레이시아로 원자재를 가장해 보낸 컨테이너 100여개 분량의 유해 폐기물을 압수한 뒤 “말레이시아가 세계의 쓰레기통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짐 퍼켓 바젤액션네트워크 창립자는 수출되는 폐기물의 일부만 재활용되기 때문에 “재활용을 위해 폐플라스틱을 수출하는 것은 완전히 엉터리”라면서 말레이시아의 결정을 환영했다.

중국의 폐기물 수입 중단 이후 플라스틱 쓰레기 증가로 어려움을 겪어온 서방 각국은 최근 동남아 각국의 비슷한 조치로 한층 부담이 커지게 됐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도 올해부터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했다.

전 세계적 플라스틱 생산량은 약 5억t으로 2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자연과 동물 몸속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잔여물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경우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이 10%에도 못 미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수요를 줄이는 등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억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마련하려 했지만 실패했으며, 오는 8월 스위스에서 추가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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