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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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아세안 뉴스"시온주의자 美대사 안 돼"…말레이서 임명 반대 목소리 커져

“시온주의자 美대사 안 돼”…말레이서 임명 반대 목소리 커져

닉 애덤스와 도널드 트럼프 / 닉 애덤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극우 인플루언서 닉 애덤스,
SNS서 이슬람 혐오·이스라엘 공개 지지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레이시아 미국 대사로 극우 인플루언서를 지명하자 이슬람이 국교인 말레이시아 내에서는 그가 시온주의자이자 이슬람 혐오 인물이라며 미국 대사로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현지 언론 더스타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 대사로 닉 애덤스를 지명하고, 상원에 인준을 요청했다.

애덤스 지명자는 호주 자유당 소속 시의원 출신으로 2012년 미국으로 귀화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을 일명 ‘상남자'(Alpha Male)라 칭하며 여성과 이슬람을 혐오하거나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켜 왔다.

지난해 8월에는 자신의 SNS에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이라고 적힌 배지를 단 종업원을 해고하라고 식당 주인을 설득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인물이 이슬람교를 국교로 규정한 말레이시아에 대사로 부임하려 하자 말레이시아 내에서는 강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당장 여당 연합인 ‘희망연대'(PH) 내에서는 미국이 애덤스를 대사로 지명한 것은 “팔레스타인 권리 옹호라는 말레이시아의 오랜 입장에 대한 모욕”이라며 반발하는 입장이 나오기도 했다.

PH 내에서 온건 이슬람 성향을 표방하는 아마나당은 “애덤스는 외교관도 아니며 극우 선전가이자 트럼프주의자, 이스라엘 시온주의 정권의 공개 지지자일 뿐”이라며 “그의 발언은 증오와 인종차별, 이슬람 혐오로 가득 차 있으며 이는 성숙한 양국 관계의 정신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PH 소속 인민정의당(PKR) 내 청년 조직은 “애덤스는 극단주의 이념과 분열적 언사를 배경으로 하는 인물”이라며 “말레이시아 정부와 국민이 지켜온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주말레이시아 미국대사관을 찾아 애덤스 임명에 반대하는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할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애덤스의 지명이 외교 경험보다 정치적 충성심을 우선시한 것이라며 동남아 전문가들과 외교 관계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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