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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이틀째 불안한 휴전…”일부서 소규모 충돌”

태국-캄보디아 군 지휘관 휴전 회의 / EPA 연합뉴스

태국군 “캄보디아군이 총격” 주장…
피난민들 불안한 귀향

태국과 캄보디아가 30일(현지시간)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이틀째 불안한 휴전 상태를 이어갔다.

태국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태국 동부 시사껫주에서 캄보디아군의 소총 총격과 수류탄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는 “명백한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다만 야포 등 중화기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라유 후앙삽 태국 정부 대변인은 야간에 충돌이 있었지만 “태국 측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오늘 오전 8시 기준으로 국경 지역 전반적인 상황은 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반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새로운 충돌이 없었다고 부인하고 휴전 합의 모든 조건을 존중하고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말리 소찌어따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은 합의를 중재한 말레이시아가 감시단을 태국과 캄보디아에 파견해 휴전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오후 양국 군은 휴전 합의에 따라 국경 지역에서 지휘관 회의를 열어 휴전 지속, 모든 병력 이동 중단, 긴장 고조 방지, 사망자 시신·부상자 송환 지원 등에 뜻을 모았다고 윈타이 수바리 태국군 대변인이 밝혔다.

양국은 내달 4일 캄보디아에서 양국 정부 협의체인 공동경계위원회(JBC) 회의를 갖고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은 페이스북에 “캄보디아·태국 양국 군대가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해 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휴전이 불안하게나마 지속하면서 피난민 26만여명 가운데 일부가 귀향하기 시작했다.

포격이 심해지자 피난했던 캄보디아 북서부 우다르미언쩨이주 주민 속랑 슬라이는 “새 싸움이 벌어질까 봐 매우 걱정된다”면서 “새로 교전이 일어나는 것을 정말 보고 싶지 않다”고 불안한 심경을 AP통신에 전했다.

태국 동부 수린주의 한 마을 촌장 끄릿사다 진다스리는 “우리는 여전히 조심하고 있다. (싸움이) 멈출 것으로 완전히 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피차이 춘하와치라 태국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5일간의 무력 충돌로 태국이 입은 경제적 피해의 초기 추산 규모가 100억 밧(약 4천260억원) 이상이라면서 최종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피해 복구를 위해 250억 밧(약 1조7천억원) 규모 초기 예산을 마련하고 있으며, 세금 납부 기한 연장, 은행 대출 상환 유예·저금리 대출 등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숀 오닐 태국 주재 미국대사 지명자는 전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사가 되면 이번 무력충돌 같은 분쟁이 태국 국민과 동맹국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닐 지명자는 태국이 인접국인 미얀마 군사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하거나 군정이 대부분 야당 지도자들을 수감한 가운데 오는 12월 실시하는 총선 결과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태국-캄보디아 교전 피난민들 / 수린주[태국]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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