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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아세안 뉴스中, 美관세 피해 신흥국으로… 저가수출 폭주 속 최대 흑자 전망

中, 美관세 피해 신흥국으로… 저가수출 폭주 속 최대 흑자 전망

중국 무역흑자 최대 전망 / AFP 연합뉴스

블룸버그 “印·인니 등은 덤핑 조사 압박”…
中기업 이익 감소 등은 부담

중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해 저가 제품 수출을 크게 늘리면서,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대중(對中) 고관세 시행 5개월이 지나도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수출 엔진이 멈추지 않았다”면서 “이는 중국을 사상 최대 규모인 1조2천억달러(약 1천674조원) 무역흑자국으로 질주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9천921억달러(약 1천384조원)의 역대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지만, 실적 발표 당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관세의 벽에 부딪혀향후 관련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관세를 피해 인도·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을 대폭 확대해 흑자 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국들은 반덤핑 조사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1∼8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7천858억달러(약 1천9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천126억달러(약 854조원)보다 28.2% 급증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최근 들어 중국을 포함한 복수 국가의 상품 덤핑에 대한 조사 신청 50건을 접수했다. 인도의 대중 수입은 지난달 사상 최고치(109억1천만달러, 약 15조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중국 업체가 청바지나 티셔츠 같은 의류를 80센트(약 1천115원)에 판매하겠다고 홍보하고 나서자, 무역장관이 저가 상품 범람을 감시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홍콩의 중국 전문 컨설팅업체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리서치 책임자인 아서 크로버는 “중국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보호무역주의는 종이호랑이가 됐다”면서 “중국 기업들은 관세 충격을 일부 흡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후기 단계 생산시설을 관세율이 낮은 국가로 이전하는 등 다양한 우회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중국의 공세적 수출 전략의 타깃이 된 국가들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매체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 휘말린 국가들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중국)과도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을 꺼리고 있다”면서 “이것이 미국발(發) 관세 압박으로부터 중국이 숨을 쉴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 같은 중국의 저가품 수출 공세가 국내 경제 상황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 주석의 과잉 공급 억제 정책과 맞물려 기업들이 낮은 가격으로 제품 수출에 나서는 과정에서 기업 이익이 감소하고,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기업들의 이익을 추정할 수 있는 중국의 공업이익은 올해 1~7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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