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창 중국 총리, 싱가포르 공식 방문…
로런스 웡 총리 만나
中대형 프로젝트 협력 의지 확인…
美 겨냥 “다자기구 협조 강화” 한목소리
싱가포르를 공식 방문한 리창 중국 총리가 인공지능(AI)과 신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중국과 함께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반대하자고 제안했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싱가포르 국회 청사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중국은 싱가포르와 발전의 연결을 강화하고 양자 협력 메커니즘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양방향 무역·투자의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쑤저우 공업단지와 톈진 생태도시 등 중점 협력 프로젝트를 더 강화하고, 디지털경제·녹색경제·AI·신에너지·바이오 등 영역 협력을 심화하면서 제3국 협력을 적극 확장할 용의가 있다”며 “양국은 민생 보장, 취업 촉진 등 영역의 경험 교류를 강화해야 하고, 문화·관광·교육·미디어·청년 등 영역 협력을 긴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다자 무역 체제는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며 “중국은 싱가포르와 함께 유엔 등 메커니즘에서의 소통·협조를 강화하고,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반대하며, 자유무역과 경제 세계화를 수호해 국제 질서가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방주의·보호주의 반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행보를 비판하며 ‘다자주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중국이 최근 국제 무대에서 자주 거론하는 언급 가운데 하나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는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긴밀히 하면서 거버넌스 경험 교류를 강화하고, 쑤저우 공업단지 등 상징적인 대형 프로젝트와 상호 연결 협력을 추동하며, AI 등 협력의 신성장 포인트를 만들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는 중국의 발전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하고 중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중국과 다자 협조 강화와 자유무역 수호, 다자주의 견지를 하고, 지역과 세계의 안정·번영 촉진을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양국은 두 총리 회담 후 국가 차원의 녹색 디지털 해운 회랑 설립과 동남아시아 공직자 연수 협력,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내 비즈니스 협력센터 설립 지지 등 내용을 포함한 8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