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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말레이 해상 침몰 로힝야 난민선 사망자 27명으로 늘어

침몰한 로힝야족 난민선의 생존자 / 로이터 연합뉴스

“나머지 배 2척에 탄
약 230명 생사도 불확실”

태국·말레이시아 해상에서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선 침몰에 따른 사망자 수가 2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양국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해경 당국은 전날까지 시신 20구와 생존자 14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태국 당국도 수색 작업 끝에 지금까지 시신 7구를 수습, 전체 사망자는 27명이 됐다.

전날 구조된 이만 쇼리프(18)는 큰 배를 타고 오다가 약 70명이 탄 작은 배로 옮겨졌지만 배가 곧 가라앉았다면서 “한 아이가 익사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쇼리프는 이후 며칠 동안 배 잔해에 매달려 있다가 말레이시아 북부 케다주 휴양지 랑카위섬에 표류, 구조대에 발견됐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생존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뒤집어진 배에 약 70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 중 대다수는 로힝야족 출신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한 약 300명은 약 2주 전 로힝야족 밀집 지역인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부티다웅에서 배 1척에 타고 말레이시아로 출발했다.

이 배가 말레이시아 영해에 접근하자 밀입국 조직이 당국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이들을 작은 배 세 척에 나눠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한 척은 지난 6일께 랑카위섬 북쪽의 태국 남부 사뚠주 따루따오섬 근처 바다에서 전복해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확한 침몰 시간이나 위치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또 다른 배 한 척도 실종 신고되는 등 나머지 두 척의 행방과 여기에 탄 약 230명의 생사도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오는 15일께까지 수색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며, 태국도 대다수 시신이 발견된 따루따오섬 주변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지난 수년간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난민들이 탄압을 피해 배를 타고 동남아에서 경제적으로 비교적 발전한 무슬림 국가인 말레이시아로 입국을 시도하다가 배가 가라앉아 실종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신매매 조직들은 이들로부터 1인당 최대 3천500달러(약 513만원)의 통행료를 받고서 낡은 배에 지나치게 사람을 많이 태워 위험하게 항해하다가 사고를 내곤 한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로힝야족 난민 약 657명이 이번 사고가 난 해역에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연초부터 이달 초순까지 로힝야족 5천300여명이 미얀마나 방글라데시에서 난민선에 탔으며, 이 중 6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UNHCR과 국제이주기구(IOM)가 전날 밝혔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UNHCR에 등록된 로힝야족 난민은 11만7천670여명으로 말레이시아 전체 난민 인구의 약 59%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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