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가 가짜뉴스 확산 방지를 위한 팩트체크용 인공지능(AI) 챗봇을 출시했다.
29일 현지 매체 더스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디지털통신부는 인터넷 포털과 왓츠앱 메신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챗봇 ‘인공지능 팩트체크 도우미'(AIFA)를 전날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알고리즘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정보와 출처의 신뢰도를 확인하고 사용자에게 정확하고 검증된 정보를 제공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챗봇 서비스는 영어, 말레이시아어, 중국어, 타밀어 등 4개 국어로 제공된다.
일단 문자로만 운영되지만,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파미 파질 디지털통신부 장관은 “가짜뉴스와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방송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는 지난해 가짜뉴스 1만9천546건 삭제를 요청했으며, 이 중 1만7천245건이 가짜뉴스로 확인돼 삭제됐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2018년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유포할 경우 최대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는 법을 제정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가짜뉴스 외에도 온라인 사기•도박, 사이버 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 소셜미디어에서 벌어지는 범죄가 심각하다며 규제를 강화해왔다.
올해부터는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자국 등록 사용자가 800만명 이상인 소셜미디어와 메신저 플랫폼 사업자를 대상으로 허가제를 시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