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5일 월요일

KOR-CATCHUP-TOP

KOR-CATCHUP-SUBTOP

Home아세안 뉴스미얀마 총선 1차 투표, 군부 지지 정당 압승…의석 85% 차지

미얀마 총선 1차 투표, 군부 지지 정당 압승…의석 85% 차지

미얀마 양곤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투표용지를 개표하고 있다. / 로이터

미얀마에서 군사정권이 쿠데타로 집권한 지 4년 10개월 만에 실시된 총선 1차 투표에서 군부를 지지하는 정당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가 관리하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UEC)는 지난달 28일 치러진 총선 1차 투표에서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하원 의석 38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샨족민주당(SNDP)과 몬족통합당(MUP)도 각각 하원 의석 1석씩을 차지했다.

다만 1차 투표가 진행된 하원 의석 102석 가운데 상당수 당선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USDP 지도부는 1차 투표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전직 군 장성들이 이끄는 USDP는 군정의 지원을 받아 강력한 조직력과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USDP 고위 관계자는 AP와의 인터뷰에서 1차 투표가 치러진 102석 중 88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29개 선거구에서는 경쟁 후보 없이 USDP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군인 출신으로 경찰 수장을 지낸 킨 이 USDP 의장은 수도 네피도 지역구에서 6만8천여 표 중 약 4만9천 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는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최측근으로, 2021년 군부 쿠데타 당시에도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USDP 관계자는 1차 투표 의석의 85%를 차지했다면서도, 최종 결과는 2~3차 선거가 끝난 뒤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연방의회는 양원제로, 총 664석(하원 440석, 상원 224석)으로 구성된다. 2008년 군정이 만든 헌법에 따라 전체 의석의 25%인 166석은 군 최고사령관이 임명한 현역 군인에게 배정되고, 나머지 498석만 선거로 선출된다. 전국 330개 행정구역 중 102곳에서 지난달 28일 1차 투표가 진행됐으며, 이달 11일 100곳, 25일 63곳에서 2~3차 투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내전이 격화 중인 65곳은 투표가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총선이 끝나면 60일 이내에 의회 간접 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에서 사실상 새 대통령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 참여한 전국 정당 6곳은 모두 군정의 지원을 받는 친군부 정당으로 분류된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국제엠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군부는 쿠데타 이후 6천 명 넘게 살해하고 2만 명 넘게 임의로 구금했다.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은 부패 등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았으며, 그가 1988년 창당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2023년 군정에 의해 해산돼 이번 총선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총선이 사실상 경쟁 정치 세력의 출마를 봉쇄한 채 군부 통치 연장을 위한 ‘요식행위’, ‘반쪽짜리 선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ARTICLES

TODAY NEWS HEADLINES

KOR-CATCHUP-SIDE-A

KOR-CATCHUP-SIDE-B

최신 기사

error: Content is protected !!
Secured By mini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