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총선 2차 투표에서도 군부 지지 정당이 승리하며 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19일 미얀마 국영 MRTV 등에 따르면 군부가 관리하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UEC)는 지난 11일 실시된 총선 2차 투표 결과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하원 의석 86석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USDP는 지난달 28일 치러진 1차 투표 결과까지 합산해 하원에서 모두 182석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에서 선거로 선출되는 하원 의석은 330석이다. USDP는 아직 3차 투표를 남겨둔 상황에서도 이미 과반을 넘겼다. 선거에 참여한 전국 정당은 6곳이지만, 모두 친군부 성향으로 분류된다. 특히 전직 군 장성들이 주도하는 USDP는 군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조직력과 자금력에서 우위를 점해 왔다.
미얀마 연방의회는 상·하원 양원제로 전체 664석으로 구성된다. 하원은 440석, 상원은 224석이다. 2008년 군정이 제정한 헌법에 따라 전체 의석의 25%인 166석은 군 최고사령관이 임명한 현역 군인이 차지하며, 나머지 498석만 선거로 뽑는다.

이번 선거는 전국 330개 타운십 가운데 202곳에서 1·2차 투표가 진행됐다. 오는 25일에는 63곳에서 3차 투표가 예정돼 있다. 다만 내전이 격화된 65곳에서는 투표가 실시되지 않았다.
총선 최종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60일 이내에 의회 간접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한다.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에서 사실상 차기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조 민 툰 미얀마 군정 대변인은 전날 양원 의회가 3월 소집되며 새 정부는 4월부터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며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국제엠네스티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는 6천명 이상을 살해하고 2만명 넘는 시민을 임의로 구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웅산 수치 고문은 부패 등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그가 1988년 민주화 항쟁 당시 창당한 NLD는 2023년 군정에 의해 해산돼 이번 총선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미얀마 야당과 국제사회는 이번 총선을 경쟁 정치 세력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채 군부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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