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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총선 종료… 야권 배제된 ‘친군부 단독 경기’

내전이 진행 중인 미얀마에서 한 달간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된 총선이 25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 셔터스톡

내전이 진행 중인 미얀마에서 한 달간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된 총선이 25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군사 쿠데타 이후 4년여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야당을 배제한 채 진행돼 군사정권 연장을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을 포함한 친군부 성향 정당 6곳만 전국적으로 후보를 냈다. 전직 군 장성들이 주도하는 USDP는 군정의 지원을 바탕으로 조직과 자금을 확보해 전체 등록 후보자의 약 20%에 해당하는 1018명을 출마시켰다.

반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비롯한 40개 정당은 쿠데타 이후 해산돼 선거에 참여하지 못했다. 과거 쿠데타로 축출된 국회의원 등 야권 인사들도 이번 선거에서 배제됐다.

이로 인해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친군부 정당의 압승이 예고됐다. 실제로 군부가 관리하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UEC)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이달 11일 실시된 1·2차 투표 결과, USDP는 상·하원을 합쳐 233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헌법상 군부 몫으로 배정된 166석을 더하면 총 399석으로, 집권에 필요한 최소 의석수 294석을 이미 넘어섰다. 미얀마 연방의회는 하원 440석, 상원 224석 등 총 664석이지만, 반군 통제 지역 등 67곳에서 투표가 이뤄지지 못해 78석이 공석으로 남았다. 이에 따라 과반 기준도 기존 333석에서 294석으로 낮아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선거를 사실상 ‘친군부 행사’로 규정하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은 “아세안은 감시단을 파견하지 않았고, 따라서 이번 선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권자들의 관심도 크게 떨어졌다. 군정은 1·2차 투표율이 각각 52.13%와 55.95%였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015년과 2020년 총선 당시 약 70%였던 투표율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치다.

군정은 국제 비판에도 불구하고 선거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3차 투표가 진행된 만달레이 투표소를 찾아 “국민이 선택한 길”이라며 “국민은 원하는 누구든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톰 앤드루스는 지난 23일 성명에서 “군부는 정치적 대리인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선거를 조작했다”며 “이 결과를 인정하는 국가는 군사 통치를 정당화하는 데 동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종 개표 결과는 이번 주말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60일 이내 의회 간접선거로 대통령이 선출된다. 상·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한 USDP가 사실상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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