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정부가 중국의 지시를 받아 간첩 활동을 벌인 조직원들을 체포했다.
5일(현지시간)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안보회의(NSC)는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과 연계된 간첩 활동 등 심각한 국가안보 사안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NSC는 체포된 이들이 중국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아 간첩 활동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들 모두 필리핀 국적이다.
다만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체포 인원 규모와 신원, 활동 방식과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남중국해 등 주요 해역에서 필리핀 군의 전력 배치와 보급 임무 관련 정보를 수집하려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3명의 필리핀인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피의자 중 1명인 필리핀 국방부 하급 직원은 지인으로부터 돈을 받고 논평문을 작성해 달라는 제안을 받은 뒤 남중국해 문제와 필리핀의 대미 관계 등 민감한 정보 제공으로 활동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련 활동을 이어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겪어온 필리핀은 지난해 군 기지 등 주요 인프라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중국인 최소 12명을 체포했다. 이후 중국도 자국 내 필리핀인 3명을 유사한 혐의로 체포했다.
필리핀 의회는 데이터 유출과 기술 기반 침입 등 사이버 위협을 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간첩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등 외국 세력의 영향력 행사를 막기 위한 내정간섭 방지법 제정도 검토 중이다.
또 중국 등 외국 세력의 은밀한 영향력 행사를 막기 위해 새로운 내정간섭 방지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마오닝(毛寧, Mao Ning)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영국과 필리핀에서 잇따라 제기된 ‘중국 간첩’ 사건과 관련해 “일부 인사가 이른바 ‘중국 간첩’을 꾸며내는 데 열중하고 있다”며 중국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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