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속에 베트남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과 원전 건설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며 에너지 확보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LNG 기업 노바텍의 레오니드 미켈손 최고경영자(CEO)는 베트남 가스 구매업체와 LNG 공급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은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시작될 전망이다.
미켈손 CEO는 노바텍이 5년 이상 베트남 내 여러 구매자와 협상을 이어왔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계약 상대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바텍은 베트남 내 인프라 투자와 LNG 소매망 구축에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의 러시아 방문(22~25일)을 계기로 체결됐다.
양국은 베트남 첫 원전인 닌투언 제1원전 건설 협력 협정도 함께 맺었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은 남부 카인호아성에 원자로 2기를 건설해 총 24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늦어도 2031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착공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 CEO는 이번 협정이 장기적인 산업 협력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구조로, 최근 전쟁 여파로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 베트남국영석유그룹(페트롤리멕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쟁 발발 이후 휘발유 가격은 약 50%, 경유는 약 70% 각각 상승했다.
이에 베트남은 한국·일본·카타르·쿠웨이트·앙골라·알제리 등과 협력을 확대해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아울러 내달부터 바이오에탄올 10%가 혼합된 E10 휘발유를 도입하는 등 에너지 소비 억제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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