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8.5%로 전망했다. 베트남은 아태지역에서 무디스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유일한 국가다.
최근 공개된 무디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베트남의 수출 증가세는 완만한 편이지만, 올해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 발전 및 수출 가속화,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 등이 베트남의 경제회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중국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 투자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딘쫑틴(Dinh Trong Thinh) 금융아카데미(AOF) 교수는 “베트남 경제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며 “베트남 경제가 올해 8.5%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많은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 생산, 특히 제조업의 성장과 같은 요인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3월부터 재개된 관광·서비스업은 30~40%의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수출입은 13~16%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수출입이 19~20%대 까지 증가하면 올해 GDP 성장률은 8.5%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중국발 자본 이전의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두 나라가 인구대국인데다가 노동집약 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상대적으로 인건비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해 베트남이 여러 나라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 지금까지 보다 무역을 촉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물류인프라 구축, 숙련인력 양성, 해외 기업과의 업무 연계 및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앞으로의 과제로 언급했다.
한편 이달초 세계은행(WB)은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5%로 전망했으며, 지난달 스탠다드차타드는 6.7%, 국제통화기금(IMF)은 6%, 아시아개발은행(ADB)은 6.5%, HSBC는 6.9%로 전망하는 등 대부분의 국내외 기관 및 금융기관들은 6~7%로 전망했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