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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그룹 올해 3차례 구조조정… 쇼피 등 직원 7000명 해고

사진 : 로이터

싱가포르 최대 인터넷 기업 ‘씨그룹(Sea Limited)’도 정리해고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16일 콤파스에 따르면 씨그룹은 지난 6개월간 7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했다. 실적 악화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씨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최고치 대비 90% 가까이 떨어졌다.

15일 블룸버그는 씨그룹이 손실을 삭감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지난 6개월간 전체 직원의 약 10%에 달하는 7000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씨그룹은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ee), 게임회사 가레나(Garena), 디지털 금융서비스업체 씨머니(SeaMoney)를 보유한 싱가포르 최대 인터넷 기업이다.

쇼피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감원에 들어갔다. 최근 인력관리 부문에서 100여명이 해고되었으며 대상자들은 지난 월요일부터 회사로부터 통지를 받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지만 이 역시 장담키 어려워 보인다.

씨그룹도 글로벌 경기 침체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금리 급등과 경쟁이 심화되는 시기에 이익 창출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씨그룹의 주가는 지난해 기록한 최고치(355.99달러) 대비 거의 90% 급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회사는 감원과 더불어 일부 유럽,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폐쇄하면서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최근의 인력 감원은 싱가포르 및 중국 지역 채용, 인력자원 부문을 포함하고 있으며 회사는 관리자들에게 채용에 신중을 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그룹 관계자는 “운용 효율을 최적화 할 수 있는 사업 프로젝트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자급자족 달성이라는 목표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해고 직원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씨그룹의 전체 직원수는 6만7000명에 달한다.

한편 9월 씨그룹 리샤오둥 회장은 내부 메시지를 통해 “고위 경영진이 회사를 위해 임금을 포기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리샤오둥 회장의 재산은 한때 220억달러(한화가치 28조920억원)에 달해 싱가포르 최대 부호 자리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재산의 80%를 잃은 상태다.

최근 중국의 빅테크업체 텐센트가 씨그룹의 지분을 매각하고 인도에서 전자상거래 운영을 중단하는 등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또한 코로나19 특수효과가 끝이나며 금리가 인상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기술주에 영향을 주며 씨그룹의 주가는 더욱 곤두박질 쳤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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