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지수’는 미국 패스트푸드 회사 맥도날드의 대표적 햄버거 상품인 빅맥(Big Mac)의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각국의 상대적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는 지수를 말한다.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1986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발표하고 있다.
예컨대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스위스는 빅맥 지수 순위에서 압도적 1위다. 스위스에서 사먹는 빅맥의 가격이 미국보다 무려 30.3%나 비싸다.
자동차에도 빅맥 지수와 유사한 지표가 등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테슬라판 빅맥 지수’다.
테슬라 전기차 가격을 나라별로 비교한 경제지표로 나라마다 팔리는 가격이 통화 가치에 따른 구매력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테슬라판 빅맥지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에서 테슬라 전기차의 가격은 평균 10만3128달러(1억3600만원)로 나타났다.
여기서 비교 기준으로 삼은 차종은 지난 2020년 3월 중형 SUV로 출시된 테슬라 모델Y이다.
가장 저렴한 중국의 경우 4만500달러(약 5300만원)에 구매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보다 무려 60% 저렴하다.
싱가포르 다음으로 △이스라엘(10만748달러) △멕시코(8만1295달러) △홍콩(7만3958달러) △대만(7만3755달러) △한국(7만1475달러) △스웨덴(6만8191달러) △체코(6만7273달러) △미국(6만5990달러) 등이 가격대가 높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싱가포르와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1~2위를 차지한 배경에 대해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리서치서비스(Morningstar Research)의 분석가 세스 골드스타인(Seth Goldstein)은 “일반적으로 자동차 가격은 자동차 구입에 따른 세금과 등록비가 높을수록 비싸지는데 싱가포르와 이스라엘이 대표적”이라며 “반면 중국과 동유럽권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차 구입 시 세금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경우 세금과 차량등록비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모델Y 한 대를 장만할 때 들어가는 돈은 무려 18만달러(약 2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싱가포르에서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 수준이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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