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
2020년 -2.07% 기록
2021년 경제 성장폭 전망 다양
인도네시아 코로나19 동향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도네시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른 국가보다 조금 늦은 2020년 3월 2일 최초 확진자가 공식 발표된 이후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해 11개월 후인 2021년 1월 25일에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 2021년 2월 16일 기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120만 명으로 세계에서 19번째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망률은 2.73%로 확진자 수 상위 20개국 중 8위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일환인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Pembatasan Sosial Berskala Besar)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PSBB’라 불리는 해당 정책은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재택근무 전환과 종교시설 포함 다중 밀집시설 운영 중지, 지역별 이동 제한 등을 규정하고 있다. PSBB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부 단계를 조정하며 시행 중이었으나 지난 12월, 변종 코로나 유입과 크리스마스와 신년으로 이어지는 연말 징검다리 연휴에 따른 확진자 증가에 따라 경제의 중심지인 자바섬와 발리섬 중심으로 ‘PPKM’이라 불리는 한층 강화된 정책인 사회활동제한조치(PPKM, Pemberlakuan Pembatasan Kegiatan Masyarakat)로 변경됐다. PPKM은 전체 근무인력의 75%까지 재택근무를 확대 실시, 대중 다중 밀집시설에 대한 엄격한 보건 수칙 적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2월 22일까지 연장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세에 따라 규제 강도를 조금씩 조정하며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인도네시아 경제 마이너스 성장
2016년부터 연속 5%대 성장을 기록하던 인도네시아 경제는 1998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2020년 인도네시아의 국내 총생산(GDP)이 전년대비 2.1% 감소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20년 1분기 성장(3.0%) 이후 2분기(-5.2%), 3분기(-3.5%), 4분기(-2.2%) 연속 부진에 따른 것이다. 1998년 동아시아 금융위기 이래로 20여 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인도네시아의 1인당 국민소득(GDP Per Capita)도 전년의 4175달러 대비 감소한 3912달러로 집계됐다. 아래 표를 보면 조금씩 회복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인도네시아의 2020년 주요 경제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주:
1) 월별로 발표하는 PMI, CCI, 소비자 물가 지수는 분기별 평균치 활용
2) 실업률은 2월과 8월 연간 2회 발표, 연간 수치는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추정치
3) 수출 및 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 기간 대비 비교(서비스 포함)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Trading Economics 등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재가공
코로나19가 인도네시아 경제에 미친 영향을 생산, 소비 및 투자, 무역 등으로 나눠 살펴보겠다.
먼저 산업별 생산 측면에서 살펴보겠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19.9%), 농수산업(13.7%), 광산업(6.4%), 건설업(10.7%), 차량 정비 및 도소매 판매업(12.9%) 등이 2020년 인도네시아 전체 GDP의 63.7%를 차지했다. 이 중, 농수산업을 제외하고 모든 분야가 2019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자동차(-46.4%), 오토바이(-40.2%), 시멘트(-9.3%) 등의 생산량 감소가 주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차량 정비 및 도소매 판매업에서는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으로 2019년 대비 감소(-3.7%)했다. 건설업도 주요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부진(-3.3%)을 면치 못했다. GDP의 약 7%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입국 제한 정책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75.0%)했으며 호텔의 객실 점유율도 전년대비 감소(-39.8%)했다. 이에 따라 요식업 및 숙박업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10.2%)을 기록했다. 교통 및 물류창고 부분도 정부의 이동제한정책이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부진했다(-15.0%).
대부분의 산업이 부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성장한 분야도 있다. 보건의료 분야와 정보통신 분야는 전년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분야는 병원, 연구소 등 보건 분야 관련 인센티브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11.6%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의료기기(HS코드 9018~9022)의 수입 규모는 2020년 약 12억 달러로 2019년 대비 28.8%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인도네시아의 물품 수입이 16.9%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정보통신 분야의 성장은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급속도로 성장한 전자상거래 시장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Statista는 2020년 11월 보고서에서 2020년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총 수익은 2019년 대비 49%가 증가한 303억 달러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해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수익이 연 평균 1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테마섹-베인앤컴퍼니(Google-Temasek-Bain&Company)에서 2020년 11월에 발표한 동남아시아 6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전자상거래 시장 동향 보고서 ‘e-Conomy SEA 2020’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새롭게 전자상거래를 시작한 인도네시아 소비자는 전체 소비자의 37%로 베트남(41%)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다음으로 지출 측면에서 살펴보겠다. 투자와 가계 소비는 2020년 인도네시아 GDP의 89.4%를 차지했다. 설비 투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조업 활동 둔화, 글로벌 교역 둔화에 따른 교역 감소,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 등으로 부진(-5.0%)했다. 자본재의 수입(-16.7%), 자동차 판매를 위한 자본재 투자(-41.8%)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가계 소비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활동 제약과 고용 상황 악화에 따른 구매력 감소로 2019년 대비 하락(-2.6%)했다. 특히 저소득층의 소비 감소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2020년 빈곤층이 약 300만 명 이상 증가했고 지니 계수가 2020년 8월 기준, 0.385포인트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00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0년 8월 기준, 인도네시아 통계청을 통해 집계된 실업자 수는 980만 명(실업률은 7.1%)으로, 2020년 2월 집계보다 280만 명이 증가했다. 특히 수도인 자카르타의 고용 상황이 악화됐다. 2020년 8월 기준, 자카르타의 실업률은 11.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BAPPENAS)는 관광, 제조업, 도소매 분야의 지속적인 부진에 따라 올해 실업자를 1070만 명에서 127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소비재 해외 수입(-10.9%), 승용차(-50.5%)와 오토바이(-43.5%) 도매 판매 부진에 영향을 줬다.
무역 분야를 살펴보면, 2020년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는 21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의 33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이는 2011년 이후 최대 흑자폭이지만 전체 교역량은 감소했고 수출보다 수입 감소가 큰 관계로 불황형 흑자로 보인다. 2020년 인도네시아의 총 수출은 1633억 달러 규모로 2019년 대비 소폭 하락(-2.2%)한데 비해 총 수입은 1416억 달러 규모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16.9%)했다. 기계류 부품과 전자기기, 철강, 플라스틱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와 투자의 위축, 그리고 정부의 지속적인 수입 대체 정책 추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 제한에 따른 관광산업 위축으로 서비스 교역도 감소해 종합적으로 2020년 인도네시아의 재화와 서비스 총 수출입은 각각 7.7%, 14.7% 감소했다.
2021년 인도네시아 경제 회복 전망
정부의 적극적인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따라 민간 소비 및 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정부예산계획(Anggaran Pendapatan dan Belanja Negara 2021)에 따르면, 올해도 적자 재정을 유지해 2021년 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는 GDP의 5.7%인 1006조 루피아(약 724억 달러)규모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사회 안전망 구축,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인프라와 관광 관련 분야 등에 주로 예산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프라 부분은 전년대비 48.4% 증가한 417조 루피아(300억 달러)가 배정돼 내수시장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산업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2020년의 침체에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 시장도 코로나19 초기와 같은 급격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리정책으로 달러 대비 루피아 환율은 지난 11월부터 안정적인 흐름(1달러당 14,000루피아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작년부터 5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 정책을 통해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2021년 2월 기준, 인도네시아의 기준금리는 3.75%이다. 금리와 성장 잠재성을 볼 때 선진국의 저금리 대비 매력적인 투자처로 여겨지는 인도네시아로 지속적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주가지수(JCI)는 작년 3월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폭락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올해 2월 기준 코로나 이전인 2020년 초기 수준까지 회복됐다. 정부의 외환 보유고도 201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금융시장은 당분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전망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통상 정책에 따라 인도네시아 교역도 전년의 부진에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은행(World Bank)의 1월 세계 전망 보고서 ‘Global Economic Prospects’ 따르면 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본격적으로 회복돼 약 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통상 협정들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한-인도네시아 CEPA 협정을 포함해 7건이 서명 및 비준됐고 올해는 11건의 협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2월 자체 분석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올해 교역이 전년대비 13%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World Bank,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통화기금),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인도네시아 과학연구소, PT Bank Permata 등 국내외 경제금융 기관들은 조금씩 편차는 있지만 인도네시아 경제가 백신 시작에 따른 경기 회복 전망 확대와 전년도 기저효과에 따라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그 시기는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인 보급 여부에 달려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월부터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을 시작으로 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 시노백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화이자 등의 백신을 각각 5000만 회씩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전체 인구의 70%인 1억8150만 명에게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계획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2021년 1월 17일 주요 언론사 중 하나인 Media Group에서 개최한 ‘MGN Summit Indonesia 2021’ 웨비나에 참가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몇 가지 지표를 제시했는데, 첫째는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 Purchasing Manufacturing Index)의 개선이다. 통상 50포인트를 넘으면 경기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 지수는 2020년 4분기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0년 1월 52.2포인트를 기록했다. 소비자신뢰지수(CCI, Consumer Confidence Index)도 마찬가지로 2020년 11월 92포인트를 기록한 후 12월 96.5포인트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하다 2021년 1월 코로나 확진자 확산에 따른 정부의 방역정책 강화에 따라 84.9포인트로 조정됐다. 이 밖에도 6000대의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인도네시아 주가 그리고 마찬가지로 달러당 1만4000루피아 대의 지속적인 흐름을 보이는 안정된 외환 시장도 그 근거로 사용됐다. 마지막으로 조코위 대통령은 국가 경제 회복 프로그램(PEN, Program Pemulihan Ekonomi Nasional)을 통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도 같은 웨비나에 참석해 작년 11월 2일 법률로 공포돼 시행 중인 일자리 창출 특별법(UU CIPTA KERJA), 속칭 ‘옴니버스법’의 세부 시행령이 올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성화 기조에 따라 해외직접투자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2020년 외국인투자유치 금액은 287억 달러 규모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19년 대비 1.6%가 증가했다.
KOTRA 자카르타 무역관과 인터뷰를 진행한 PT Bank Permata의 Josua Parded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PEN’으로 불리는 정부의 경기 회복 정책 실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는 내수 수요 증가로 이어져 인도네시아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경제는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백신의 성공적인 보급 여부가 내수 활성화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확대 재정 정책은 재정 적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 인도네시아, NH Korindo 등은 자체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올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기관들은 정부가 소비 충격 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취업 장려정책 및 공공투자 재개 및 확대, 채무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 등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해서 2020년 5차례나 인하가 있었지만 3.75%의 기준금리는 선진국 대비 아직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어 글로벌 자금 유입 확대에 따라 루피아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인도네시아 백신 보급 시작에 따라 주가가 앞으로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제가 예측한 것만큼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는 일부 전망도 존재한다. 인도네시아 경제금융개발연구원(INEDF, The Institute for Development of Economics and Finance)의 Tauhid Ahmad 연구원은 현지 주요 언론 중 하나인 CNN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전망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무상으로 보급 예정인 백신과 다양한 경기 회복 정책 예산 편성에 따른 정부 재정 적자 확대는 향후 정부 정책결정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해 올해 경제 성장률은 정부의 예상치보다 높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년 GDP의 약 2.2%를 차지하던 연간 재정적자는 2020년 6.3% 수준으로 확대됐고 2021년에도 비슷한 수준인 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 부채도 마찬가지로 작년 GDP의 37.6%에서 올해 41.1%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사점: 플러스 성장 기대에도 백신접종 효과, 미중 분쟁 영향 등 모니터링 필요
2021년 인도네시아 경제 회복 폭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월 15일, 1단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을 포함해 의료 종사자 100만 명 이상이 1차 백신을 접종받았고 40만 명 이상이 2차 접종까지 완료됐다. 정부는 2월 17일(수)부터 공공부분 근로자 1690만 명과 노령층 2160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2단계 백신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다. 백신 프로그램 진행에 따른 코로나19 상황 완화 기대로 내수 경기도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정부의 록다운 정책으로 일부 지표가 조정됐지만 PMI와 CPI, 그리고 수출입 모두 작년 3분기부터 조금씩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의문으로 본격적인 경기 회복은 3분기가 돼서야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더해서, 미국 대선이 막을 내렸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도 인도네시아 향후 경제에 있어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인 바이든은 2월 8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해 ‘극한의 경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분쟁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인도네시아 수출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두 국가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인도네시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해서 인도네시아 교역과 투자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의 경기 회복 정도도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정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올해에도 적극적인 적자 재정 예산을 편성했다. 다음 뉴스에서는 인도네시아의 향후 주요 산업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2021년 정부예산 계획과 국가계획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자료 : Kotra 자카르타무역관 박승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