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생산 유력 후보 폭스콘,
중국 부품공장 절반도 인도네시아로 이전
LG엔솔, 현대차와의 경쟁 불가피할 전망
세계 최대 전자제품 OEM 기업 대만 ‘폭스콘(Foxconn)’이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과 협력, 인도네시아 진출한다.
안타라뉴스(Antaranews.com)에 따르면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은 21일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현지 배터리업체 인디카 에너지(PT Indika Energy), 대만 스쿠터 업체 고고로(Gogoro)와 전기차(EV)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바흐릴 (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은 “대만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20년간의 노력이 성과를 이뤘다. 투자 규모는 80억 달러(약 9조 5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콘과 고고로의 투자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이 EV생태계로 전환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아울러 중국에 있는 폭스콘 부품공장 절반이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디카 에너지도 공식성명에서 폭스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에너지 저장시설,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배터리 재활용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지난 10월 자체 설계한 전기차 브랜드 ‘폭스트론(Foxtron)을 런칭했다. 당시 해외 언론들은 애플과 오랜 협력관계에 있던 폭스콘이 전기차에서도 협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폭스콘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앞서 진출한 우리 기업 LG 에너지솔루션, 현대차와의 경쟁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도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정부와 MOU를 맺고 배터리 공장 설립해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0년 니켈 수출을 제한해온 이후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업체들은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대비해 해외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공장 설립해 왔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카라왕(Karawang)에 연간 10~30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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