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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도 높을수록 요금이 비싸다?… 텔콤 요금제 알고리즘 적용 의혹

텔콤의 통신패키지는 다른 통신사와 비교해 확연히 비싸다. 다른 통신사에 비해 속도와 서비스 면에서 안정적이라는 인식 때문에 텔콤을 선택하게 되지만 이마저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최근 트위터에서 텔콤의 통신 요금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쏟아지고 있다. 상대적로 비싼것도 문제지만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에 개인마다 다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일반적으로 텔콤 사용자는 마이텔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요금 결제, 잔여 데이터 등을 확인한다. 앱을 실행하면 이용자를 위한 추천 요금제가 뜨는데 이 부분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처음 한두번은 ‘이렇게나 저렴한 패키지가 있다고?’라고 생각하고 선택한다. 하지만 1-2달 후 해당 패키지는 찾을 수가 없다. 나에게 꼭 맞는 패키지를 추천해 준다면서 앞서 골랐던 것과 비슷한 조건에 가격이 훌쩍 뛴 상품이 뜬다.

한 네티즌은 텔콤이 플랫폼시장에서 알고리즘을 통해 얻은 소비자 정보를 이용해 자주 구매하는 이용자에게 더 비싼 요금제를 제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텔콤은 사용할수록 더욱 비싼 요금제가 뜬다. 텔콤 사용자라면 누구든 한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이건 매우 부당한 가격 정책이다”라고 비판했다.

텔콤이 이른바 ‘다이나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가변가격제)’이라는 가격차별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이나믹 프라이싱은 충성심 높은 ‘단골’ 집단에 더 높은 가격을 매기기도 해 불공정한 기만 행위라는 비판을 받는다.

10월 8일 기준 해당 트윗에는 3,859개의 댓글이 달렸고 8,340개의 계정에 공유되었으며 47,000명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텔콤 측은 알고리즘 적용 자체를 부정했다. 텔콤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총괄인 사키 브라모노(Saki H Bramono) 부사장은 텔콤의 요금제가 알고리즘에 의해 설정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사키 부사장은 8일 공식성명에서 “요금제 설정은 구매력의 변화, 생활방식, 국가 및 글로벌 경제 상황, 기업 방침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며 “요금제 가격 변동은 통신사업자에게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회사가 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요금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같은 상품이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최근의 다이나믹 프라이싱은 이전과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발전에 힘 입어 알고리즘으로 고객을 분석, 분류해 개인마다 거래조건을 달리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시장의 수요가 아닌 공급자가 보유한 소비자의 정보가 가격을 결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개인 정보와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고도의 기술이 플랫폼기업과 이커머스업계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과 우버, 중국의 알리바바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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