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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하는데 우리라고 왜 못해”… 메가와티 ‘핵 개발’ 언급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oekarnoputri) 투쟁민주당 총재 / CNN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집권 여당인 투쟁민주당(PDI-P)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oekarnoputri) 총재가 핵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13일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메가와티 총재는 북한처럼 인도네시아도 핵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연구혁신청(BRIN)에 원자로 연구를 시작할 것을 요청했다.

메가와티는 12일 인도네시아 공영방송사 TVRI와 BRIN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지금이라도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면 결코 늦지 않았다”며 “이미 핵 능력을 갖춘 나라들이 있지만 우리가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핵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데 있어 예산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북한 같은 나라가 어떻게 핵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었겠는가. 결국 인적 자원을 얼마나 투입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메가와티가 언급한 ‘핵 능력’이 단순 핵 에너지 문제를 넘어서 핵무기 개발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을 들먹인 것 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건 사실이다.

인도네시아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대통령이 2014년 정부령을 통해 원자력발전소를 국가 전력 공급에 있어 ‘가장 기피해야 할 수단’으로 규정한 이후 줄곧 원전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해당 규정에서는 그 대신 석탄, 천연가스 및 재생에너지(지열,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 및 조류발전)를 전력 생산 방식의 우선 순위로 두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다수의 민간 기업들이 소형 원자로 개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례로 워싱턴에 본사를 둔 쏘콘 인터내셔널(ThorCon International Pte Ltd)은 현재 인도네시아 당국 및 국영기업과 협력해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에 500메가와트 규모의 부유식 핵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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