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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외국인 방문객 하루 1만9000명… ‘골든비자’ 이번 달부터

빠르면 이번 달 안에 골든비자 발급이 시행된다. / 로이터

인도네시아 이민국에 따르면 발리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하루 1만9000명에 달한다. 발리 정부는 골든비자 발급 시행을 이번 달 안에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실미 카림(Silmy Karim) 인도네시아 이민청장은 “인도네시아 경제 회복의 척도는 관광객의 수로 판단해 볼 수 있다. 현재 하루 1만9000명의 관광객이 발리를 찾는다. 이는 코로마 펜데믹 이전인 2019년 평균 방문객 수 1만7000명보다 많은 것으로 양적 지표로 봤을 때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관광객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력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준비했고, 그중 일부는 평가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올만큼 오고 있으니 앞으로는 가려 받겠다는 뜻이다.

사실 인도네시아 이민국의 이 같은 입장은 연일 논란이 된 외국인 관광객의 민폐 행위와도 관련이 있다.

나체 촬영, 교통법규 위반, 성매매 등 외국인의 불법 행위가 도를 넘어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자 발리 정부는 외국인에게 ‘에티켓 안내서’까지 만들어 배포했다. 내년부터는 관광세도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민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에만 129명의 외국인이 추방되었고 1,00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법적 제재를 받았다.

시행을 앞둔 또 다른 정책은 ‘골든비자’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글로벌 전문인력과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새롭게 선보일 비자 정책이다.

실미카림은 골든비자를 받으려면 기업의 경우 최소 5000만 달러(약 630억원) 이상을 인도네시아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의 경우 투자 가치는 35만 달러(약 4억4000억원)로 논의되고 있다. 정책의 세부사항은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그는 “이와 관련해 외교부 장관과 정치법률안보조정부 장관이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어 이번 달 안에 시행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무비자 입국 정책을 아세안 10개국에 한해서만 적용하기로 한 방침을 그대로 고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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