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베트남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VinFast)가 인도네시아에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6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최대 약 12억 달러(약 1조6천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첫 번째 단계에서 2억 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해 2026년 생산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전기자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모엘도코(Moeldoko) 인도네시아 대통령 비서실장은 빈패스트 공장 건설을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빈패스트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한다”며 “인도네시아 전기차‧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니 전기차 공장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과 2025년 가동 목표인 노스캐롤라이나의 신규 공장에 이은 세 번째 제조 공장으로 연 3만∼5만대의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에 앞서 내년부터는 자체 유통업체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인도와 말레이시아, 중동 등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빈패스트가 이처럼 인도네시아에 생산 공장을 세우려는 것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니켈을 바탕으로 한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벨류체인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매장국이다. 니켈 채굴부터 정•제련, 양극재•음극재•배터리셀까지 모두 생산해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허브 구축을 꿈꾸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짓고 있다.
중국의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와 폭스바겐, 도요타, 포드, 미쓰비시 등도 니켈 광산 개발을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 투자를 진행 중이다.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빈패스트는 상장 직후 주가가 폭등하며 한 때 시총이 2천억 달러(265조6천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자동차 제조업체 중 테슬라와 도요타에 이어 3위 수준이었다. 하지만 거품 논란이 일며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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