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는 매년 유니콘 기업 리스트 ‘유니콘 마켓지도’를 업데이트해 발표하는데, 올해 인도네시아에서는 총 8개 기업이 선정되었다.
그 선두에는 배달 및 물류회사 J&T 익스프레스(J&T Express)가 있다. 기업 가치가 200억 달러(약 26조원)에 달하는 J&T 익스프레스는 인도네시아 최대 스타트업으로 ‘데카콘’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그 외 주목할 만한 인도네시아 유니콘 기업으로 △호텔 예약 플랫폼 트라블로카(Traveloka, 기업가치 30억 달러) △대출 플랫폼 아쿠라쿠(Akulaku, 20억 달러) △농수산 기업 이피셔리(eFishery, 13억 달러) △핀테크 기업 다나(Dana, 11억 3000만 달러) △결제 게이트웨이 제공업체 센딧(Xendit, 10억 달러) △투자 플랫폼 아자이브(Ajaib, 10억 달러) △카페 체인 코피 끄낭안(Kopi Kenangan, 10억 달러) 이 선정되었다.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토코페디아(Tokopedia)와 차량공유 서비스 고젝(GoJek)의 합병으로 탄생한 고토(GoTo)가 이번 유니콘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인도네시아는 약 2,50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약 7만5000개), 인도(약 1만5,400개), 영국(약 6,834개), 캐나다(약 3,700개), 호주(약 2,638개)에 이어 6위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상위 10위 안에 랭크되어 있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770억 달러(약 100조원)로 전년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025년에는 1,300억 달러(약 170조원), 2030년에는 3,600억 달러(약 47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투자 가뭄에 시달리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스타트업 투자자들도 더욱 신중해지는 분위기다. 성장 잠재력만 보고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보다는 재무 정보에 보다 높은 비중을 두고 투자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CB인사이츠(CB Insights)의 실시간 유니콘 트래커에 따르면 분기별 신생 유니콘의 수는 2021년 2분기 최고 정점을 찍은 이후 2021년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36개와 139개로 완만한 감소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2년 1분기 126개로 줄어든 이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87개와 26개로 빠르게 감소했다. 2022년 4분기 신생 유니콘은 19개로, 2021년 3분기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2022년 10월 1,191개에 달하던 전체 유니콘 수는 2023년 1월에는 1,205개로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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