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은 신수도(IKN) 개발과 관련해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유치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내 기업이 투자를 시작하면 외국인 투자 역시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조코위 대통령은 유튜브를 통한 언론성명에서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국내 투자가 시작되면 외국인 투자자들도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의 최우선 분야가 교육, 보건 및 기술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현지시간 15일 스탠퍼드 대학 공개 강연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이 향후 15~20년 안에 완료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신수도의 친환경 도시 생태계 조성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는 인도네시아의 변화를 알리는 쇼케이스가 될 것이다. 내년 군도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식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을 만천하에 공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수도는 앞으로 15년~20년 안에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왜 신수도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 경제법률연구센터(CELIOS)의 비마 유디스티라(Bhima Yudhistira Adhinegara) 소장이 몇 가지 분석을 내놓았다.
비마 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 속 불신이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먼저 신수도를 거주하게 될 예상 인구에 관한 문제다. 비마 소장은 투자자들이 납득할 만한 수치와 통계를 인도네시아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니 정부의 계획에 대해 의심과 불신이 있는 상태로 프로젝트에 뛰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비마 소장은 또 정부가 신수도 개발과 그외 대형 프로젝트들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자카르타-수라바야 고속철 연장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그는 “모두 투자가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들이지만 투자자들로서는 시장성과 경제적 잠재력을 고려할 때 자바의 메가 프로젝트에 더 큰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금리 및 인플레이션 상승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 역시 경제적 불확실성을 겪고 있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을 주저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년 인도네시아 대선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인도네시아의 정치 상황이 신수도 프로젝트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증가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즉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선진국의 투자자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비마 소장은 “투자자들이 ESG 표준을 엄격히 준수한다는 점에서 신수도 개발에 따른 삼림 벌채, 사회적 영향 및 투명성 등을 문제 삼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기준과 신수도 프로젝트 사이의 불일치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과정에 투명성이 담보 되어야 한다”며 “신수도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