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카르타(Meikarta) 아파트 시행사인 PT 마흐꼬따 센토사 우따마(PT Mahkota Sentosa Utama, 이하 PT MSU)가 수분양자 18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결정은 23일 인도네시아 하원 제 6위원회 공청회에 참석한 리뽀 까라와치(PT Lippo Karawaci) 사장 끄뚯 부디 위자야(Ketut Budi Wijaya)에 의해 전달되었다.
참고로 PT MSU는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사 리뽀 찌까랑(PT Lippo Cikarang)의 자회사다.
앞서 작년 12월 PT MSU는 구매대금 반환을 주장한 메이카르타 피해자 단체 ‘PKPKM(Perkumpulan Komunitas Peduli Konsumen Meikarta)’ 회원 18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당초 메이카르타 아파트의 완공 예정일은 2019년이었으나 3년 넘게 지연되자 수분양자들이 PT MSU를 상대로 대금 반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러자 MSU 측은 역으로 명예훼손 혐의를 걸어 560억 루피아(약 4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적반하장식 대응을 보였다.
회사의 강경대응에도 PKPKM 회원들은 끝까지 싸울 뜻을 밝혔다. 메이카르타 프로젝트 지연으로 손해를 입은 피해자로서 자신들의 행동은 정당했으며 그 과정에서 PT MSU에 어떠한 손해도 끼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17년 시작된 메이카르타 아파트 프로젝트는 부패 사건과 파산 소송에 휘말리면서 건설이 중단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당시 부지 인허가와 관련하여 서부자바 부지사 데디 마스와르(Deddy Maswar)가 리뽀 그룹으로부터 100억 루피아(약 8억 40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여기에 광고비 1조 5000억 루피아(약 1250억원) 미지급 문제도 불거졌다.
프로젝트 초기 PT MSU는 이미 10만호가 판매되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지만 실제 판매된 물량은 1만8000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PKPKM 측 변호인 루디 시아하안(Rudy Siahaa)은 PT MSU의 소송 취하에 대해 “감사한 일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의뢰인들이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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