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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5.75%로 3개월 연속 동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 로이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테이너 항구

“투자•무역 견실하고 물가 안정적…
루피아화 강세 계속될 듯”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BI는 18일 통화정책회의 후 기준 금리로 활용되는 7일물 역환매채권(RRP) 금리를 5.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BI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해 3.5%이던 기준금리를 5.75%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2월에 금리를 동결한 뒤 이날까지 3개월 연속 동결을 이어갔다.

BI의 이번 결정은 금융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이달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로이터 통신이 3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전원이 BI의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BI가 금리를 동결한 것은 그만큼 물가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서다.

페르 와르지요 BI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목표치로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휘발유 등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품목과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BI의 목표치(2∼4%)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4.97%를 기록, 7개월 만에 5% 아래로 떨어졌다. 또 근원물가상승률은 2.94%로 8개월 만에 3% 아래로 내려갔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강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왔다는 금융시장의 평가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여겨지는 루피아화의 가치는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달러화 대비 3% 넘게 뛰었다.

페리 총재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탄탄하고 금융시장으로 외국 자본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루피아화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경제 성장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투자와 무역이 견실하고 물가가 안정화되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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