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라면의 연이은 유해물질 검출 논란으로 해외 사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만 보건부는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도미 라사 아얌 스페셜(Indomie Rasa Ayam Spesial)을 수거하고 유통 중단 조치를 내렸다. 대만 당국은 해당 제품의 잔류농약검사에서 발암 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EO)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싱가포르에서도 유통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인스턴트 라면 제품에 유해물질 논란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9월 ‘미 세답(Mie Sedaap)’ 제품에서 EO가 검출돼 대만과 홍콩에서 유통이 중단된 바 있다.
다음은 해외 유통이 중단된 인도네시아 인스턴트 라면 제품의 목록이다.
Indomie Ayam Spesial
앞에서 언급했듯이 ‘인도미 라사 아얌 스페셜(Indomie Rasa Ayam Spesial)’은 대만에서 유통이 중단됐다.
해당 제품의 스프 분말에서 기준치 이상의 EO가 검출된 것이다.
대만 당국은 마트에 있는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했을 뿐 아니라 이를 수거하거나 폐기하지 않은 사업자와 판매자에 최소 6만 대만달러(약 260만원)에서 최대 2억 대만달러(약 87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 및 유통 중단 조치를 결정했다.
Korean Spicy Soup / Korean Spicy Chicken
미 세답(Mie Sedaap) 제품인 ‘코리안 스파이시 숩(Korean Spicy Soup)’과 ‘코리안 스파이시 치킨(Korean Spicy Chicken)’도 2022년 10월 회수 조치 되었다.
홍콩식품안전청(CFS) 및 싱가포르 식품청(SFA)은 해당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EO가 검출되었다며 회수 및 유통 중단 조치를 명령했다.
윙스그룹 기업 홍보 및 CSR 담당인 쉐일라 칸실(Sheila Kansil)은 EO 사용 자체를 부인하며 해당 제품은 안전할 뿐 아니라 국제 기준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Mie Sedaap Soto / Mie Sedaap Curry
미 세답의 매운 라면이 판매 중단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 세답 소토(Mie Sedaap Soto)’와 ‘미 세답 커리(Mie Sedaap Curry)’도 잇달아 유통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싱가포르 식품청(SFA)은 곧바로 해당 제품을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은 해당 제품에 대한 샘플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별다른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Mie Sedaap Goreng Rasa Ayam Pedas Korea
한국의 불닭 볶음면을 모방한 ‘미 세답 고랭 라사 아얌 쁘다스 코레아(Mie Sedaap Goreng Rasa Ayam Pedas Korea)’도 작년 9월 홍콩에서 유통이 중단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해당 제품에서 EO가 검출된 것이 이유였다.
한편, 올해 2월 한국의 수출용 농심 컵라면이 대만과 태국에서 유통이 중단된 바 있다. EO 가 검출되었다는 것인데 농심 측은 “발암물질인 EO가 아닌 2-클로로에탄올(2-CE)이 검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2-CE는 유해 성분이긴 하지만 EO처럼 발암물질로 분류되진 않는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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