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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중앙은행, 코로나 이후 첫 금리인하…6.25→6.0%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거리 / EPA연합뉴스

“물가•환율 안정, 경제성장 필요성…
올해 5.1% 성장 전망 유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BI는 18일(현지시간) 통화 정책회의 후 기준 금리로 활용되는 7일물 역환매채권(RRP) 금리를 6.25%에서 6.0%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BI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가 위축되던 2021년 2월 3.7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하한 뒤 3년 7개월 만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금융시장의 예상을 벗어났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경제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3명 중 3명만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나머지는 동결을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하 폭을 확인한 뒤 내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 것이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이날 회의 후 “올해와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과 루피아화의 안정세, 경제 성장 강화 필요성이 지난달보다 강하게 나타났다”며 “연준의 금리 결정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 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5.1%를 유지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와르지요 총재의 말처럼 인도네시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부터 BI 목표치(1.5∼3.5%)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 2.12%를 기록 2022년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 국채 매입과 무역수지 흑자가 계속되면서 올해 3분기에만 달러화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7% 상승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레스 레더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AFP에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루피아 가치가 반등하고 있어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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