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Youtube)가 쇼피(Shopee)와 손을 잡고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1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유튜브와 쇼피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디렉터 아제이 비디야사가르(Ajay Vidyasagar)는 인도네시아의 역동적인 온라인 쇼핑 환경이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유튜브 쇼핑을 통해 양사는 바이트댄스(Bytedance)의 틱톡(Tiktok)과 경쟁하게 된다.
앞서 틱톡은 인니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토코피디아(Tokopedia)를 인수해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한편, 유튜브와 쇼피의 계약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디야사가르는 유튜브 쇼핑 기능이 쇼피 이외의 다른 파트너들에게도 개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유튜브 파트너 자격을 충족한 크리에이터라면 자사몰을 연계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에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알리바바의 라자다(Lazada)가 진출해있는 가운데 쇼피가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엔 쉬인(Shein)과 테무(Temu)와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이 인도네시아를 공략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모멘텀 웍스(Momentum Works)의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틱톡샵은 총상품가치(GMV) 기준 2022년 44억달러(약 5조8000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163억달러(약 21조6000억원)로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약 7억 명의 인구를 거느린 동남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 중 하나다. 모멘텀 웍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GMV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1,146억 달러(약 152조원)로 나타났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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