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판매를 금지한 인도네시아에 애플이 종전보다 10배 높은 1억달러(약 1390억원) 투자를 제시했다고 블룸버그가 1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년간 1억달러를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애플은 반둥 액세서리•부품 공장에 약 1000만달러(약 139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번 제안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애플이 자국 내 스마트폰 연구개발(R&D)에 더 집중하도록 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월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애플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국산부품사용요건(TKDN) 40%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아이폰 16의 판매를 금지했다. 그러면서 당초 애플이 약속한 투자 금액 중 아직 투자하지 않은 2400억루피아(약 210억원)를 마저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
애플의 이번 제안은 인도네시아가 아이폰16의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그만큼 애플 입장에서 인도네시아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2억8000만명 인구를 보유한 데다 그 중 절반 이상이 44세 이하의 기술 친화적인 소비자들이기 때문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의 강압적인 정책이 투자 유치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인니 정부의 강압적 전술은 투자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확장하거나 진출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며 “특히 중국과의 의존성을 줄이려는 기업들에게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