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 최대 자원부국인 인도네시아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비비 율라스와티(Vivi Yulaswati)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차관은 정부가 원전 개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러시아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36년부터 원전을 가동할 계획이다.
비비 차관은 “인도네시아는 소형모듈형원전(SMR)과 재래식 원전 모두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발전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력을 포함한 청정 에너지원 비율은 15%에도 못 미친다.
이에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 가능 에너지 확대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를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원전 도입에 관한 우려도 나온다. 바로 지진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잦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때문에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환경단체들도 반발하고 있다. 기후•재생에너지 활동가 하디 프리얀토는 “독일 등 선진국들이 탈원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필수서비스개혁연구소(Institute for Essential Services Reform)의 데온 아리날도(Deon arinaldo)는 “인도네시아는 3,600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태양광과 풍력이 더 경제적이고 신속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전 건설·운영 기술과 핵연료 농축 능력이 부족한 인도네시아가 외국 의존도가 높아질 것을 우려했다.
인도네시아원자력국민협회(HIMNI)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책임 있는 운영을 통해 원자력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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